이야기꾸러미 3/이것저것 끄적이기

힘들어서 끄적이는 글입니다. -1

아둔디 2021. 6. 14. 19:2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쓰면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지금 너무 힘들다보니 

제마음을 쓸곳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블로그를 일기장 삼아서 써보려고합니다. 

누군가 와서 위로를 해줄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게 뭐가 힘드냐며 말을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힘든게 처음이다보니 어딘가에라도 이 스트레스를 풀지않으면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서

글을 써서 내 힘든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써보려고합니다.

 

일단 제소개를 먼저하겠습니다.

지금껏 글을 쓰면서 제 소개를 한적이 없었네요 

 

저는 현재 31살 남자 입니다.

결혼을하여 아주 이쁜 딸아이가 있고 없어서는 안될존재인 저의 아내가 있습니다.

현재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 사업장이 있으며 , 물론 제가 직접적으로 관리하는게 아니라

제 아버지께서 하십니다. 

 

저는 아파트 특판가구라는 회사로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아파트 특판가구를 모르시는분들을위해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아파트에 붙박이장,화장대,주방,신발장 등을 만들어서 건설회사에 납품하는거라고 보면 되실것같아요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이 이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불러 오늘부터 이 회사를 해야한다 라고 하셔서 무작정 끌려와서

일을 시작했고 그렇게 일을한지 벌써 7년차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회사가 재미도없고 공장이라는것에 흥미도 못느껴서

마냥 회사로 그냥 출근만 하고 컴퓨터로 검색하면서 놀고 핸드폰하느라 놀고

그냥 가끔 뭐좀 사와라 이것좀 사와라 배달좀 가라 하면 그냥 그렇게 시키는것만 하는

심부름꾼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흐르다 보니 허무하게 2년정도를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보냈습니다.

중간 중간 이것저것 배워봤지만 재미가 없고 어렵다는 핑계를 가지고 그냥 놀았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저를 그나마 조금은 일을 할수있게 해주시는 사수님이 회사에 들어오게되며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사수는 그만두고 없지만

저는 사수가 가르쳐준 기술을 가지고 열심히 지금도 일을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일을하고 있지만 이 회사, 그리고 이 업을 가진분들이 모두가 힘든시기가 왔습니다.

자재값이 폭등하고 말도안되게 비싸지는데 건설사에서 업체 선정방식은 최저입찰제 

그냥 말그대로 가장 낮은 금액을 쓰는사람에게 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다보니 너도 나도 일을 가져오기 위해 정말 인건비 도 없이 빠듯하게 했을때 하는

현장 예를 들어 8억 건설현장을 7억 또는 6억 이렇게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가격을 쓴후에

그 건설현장을 낙찰받은후 자신들이 직접 제조를 하여 납품하는게 아니라 하도급업체에게 일을 줍니다.

물론 자신들의 이익률 10~15%정도 뺀 금액으로 말이죠 

 

그럼 업체들은 어떨까요 ? 손해보면서 누가해!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일이없는 회사는 회사가 쉬는것보다

마이너스를 볼것을 알면서도 하는 어쩔수없는 현상에 부딫히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마이너스가 티도 안나지만 하나하나 쌓여가다가 결국에는 문을 닫게되죠

 

그렇게 이 업을 가지고있으신분들이 최근 1년동안 엄청나게 많이 문을 닫았습니다.

심지어 자살을 하신분도 계시구요 , 건설사 또한 이게 말도안되는 금액이고 어처구니 없는 금액인걸 

알지만 진행시킵니다. 왜냐 자신들은 돈을 적게쓰니 좋으니까요 

 

물론 돈을 적게 쓰고 많이 벌면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모든걸 알고도 

눈감고 난 모른다 하는것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건설사가 조금이나마 커트라인 금액을 정해준다면 그래도 조금은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 또한 현재 처음에는 괜찮았던 사업이 지금은 주저앉기 일보직전에서 버티고있습니다.

아뇨 , 사실 주저앉아서 죽지않으려 발버둥치고있습니다.

하루종일 울리는 전화기가 너무나 무섭습니다.

죽고싶지만 죽어버리기에 딸아이와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하루에 몇번씩 죽어버리면 편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또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쓰면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감당이 안되네요 

마음좀 추스르고 다시 글쓰겠습니다.